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영천 고속도로 연쇄추돌 사고 발생 전 승용차 1대가 사고 지점 앞쪽에 서 있다가 추돌사고 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승용차 단독사고와 이후 발생한 연쇄추돌 사고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오전 4시 23분쯤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달산1교에서 승용차 1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승용차는 비상등을 켠 채로 1차로에 서 있었고, 뒤이어 오던 화물차 등은 승용차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갔다. 탑승자로 보이는 2명은 차량 밖으로 나와 갓길로 이동하는 등 인근에 머물다 18분 뒤인 오전 4시 41분쯤 승용차를 갓길로 이동시켰다.
이런 모습은 상주영천고속도로 CCTV에 담겼다. 경찰은 승용차가 갓길로 이동되기 전인 오전 4시 38~40분쯤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초 경찰이 밝힌 오전 4시 43분보다 3~5분 일찍 사고가 난 셈이다.
이 승용차와 연쇄추돌 사고 지점과의 거리는 수십m 정도로 100m 이상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승용차의 존재가 연쇄추돌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탑승자들은 사고가 난 뒤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용차 단독사고의 원인, 연쇄추돌 사고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쇄추돌 사고에 따른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고 당시 신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부상을 호소하는 경우 때문이다.
17일 오전 9시 기준, 화재로 이어진 영천 방향 사고 인명피해는 사망자 6명, 부상자 20명으로 집계됐고, 반대편 상주 방향 사고로는 사망자 1명, 부상자 22명이 발생했다.
모두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사고 첫 날 집계(39명)보다 부상자 10명이 늘어난 수치다. 피해 차량 수는 영천 방면 29대, 상주 방면 18대 등 모두 47대로 애초 알려진 50대보다 3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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