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선물 판매…백화점 "예약 중단" 대형마트 "혜택 강화"

할인비용 유통업체 부담 강화…설 명절선물 판매전략 엇갈려
직매입해 파는 대형마트는 예년보다 예약판매 기간·혜택 늘려

이마트는 다음 달 13일까지 310여종의 2020년 설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한다.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 동안 행사상품을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구매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다음 달 13일까지 310여종의 2020년 설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한다.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 동안 행사상품을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구매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 제공

할인 행사 시 유통업체들이 할인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침이 개정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설 선물 판매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비용 부담이 늘어난 백화점은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를 중단하는 반면, 대형마트는 예약판매 기간을 늘리고 혜택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정위의 '대규모 유통업 분야 특약매입거래 부당성 심사지침'에 따르면 백화점이 할인 행사를 할때 할인분의 절반 이상을 백화점이 부담해야한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내년 설 명절 선물의 사전예약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입점업체가 스스로 할인행사를 결정했다면 예외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본 판매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다음달 5일까지 설 선물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대구백화점은 예약 판매 범위를 축소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업체 상품은 예약판매 하지 않고 백화점에서 직매입한 청과나 정육, PB상품을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부터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직매입 상품 위주로 행사를 꾸리고 협력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받았다.

반면 대형마트는 설 선물 예약판매 기간과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설 선물 구매시기가 당겨지고 있는데다 상품을 직매입 후 판매하는 대형마트 특성상 공정위 지침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13일까지 전국 141개 이마트점포와 이마트몰을 통해 310여종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판매기간도 40일로 늘었고, 13종의 행사카드로 인기 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혜택을 준다. 또한 구매 금액대별로 구매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도 증정한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엘포인트 회원과 특정 카드 구매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혜택을 주고 일정 수량 이상 구매시 하나를 더 주는 덤 혜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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