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걸린 '경북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 탄약고 폭발사고 원인 조사'가 결국 아무 것도 규명하지 못한 채 끝났다.
민·관·군합동조사위원회는 19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 분석을 위해 실험 등을 실시했지만, 폭발이 시작된 탄약과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사고는 지난해 4월 27일 오후 10시 30분쯤 포항 남구 동해면 포특사 탄약고에서 화재와 함께 발생했다. 당시 '쾅'하고 터지는 굉음은 수㎞ 떨어진 마을까지 울렸으며, 당시 주민들은 집이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당시 탄약고 주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원인 규명을 위해 학계 전문가와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 소방방재청, 전기안전공사, 육군 탄약사령부 등 74명으로 구성된 민·관·군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이들은 탄약고에 있었던 10여 종의 수류탄 등 탄종과 비슷한 시기에 제조된 탄종으로 폭발 원인 분석과 이상 폭발 여부 등을 조사했다. 폭발물을 회수해 증거물 감정을 진행하고, 탄약 신뢰성도 검증했다. 외부인의 방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일대 CCTV 조사도 벌였다.
해병대 관계자는 "탄약고는 조만간 철거할 방침"이라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 방지를 위해 탄약고 시설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수시로 시행하고, 탄약고 관리 대원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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