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상서고등학교 학생들이 연말을 맞아 교내 협동조합인 상서스쿨마켓 수익금 전액을 매일신문 이웃사랑에 전달했다. 상서고 학생대표 도지현, 한은미, 이승현(모두 3학년) 양은 24일 매일신문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기부금 277만원을 건넸다.
이번 수익금은 지난 10월 31일부터 3일간 열린 상서고 축제 상서스쿨마켓에서 학생들이 직접 식음료를 팔고 서비스를 제공해 만든 수익금이다. 2016년 학교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상서스쿨마켓은 학생회 주관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직접 음식과 상품을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도 23개 부스를 설치해 핸드드립 커피, 흑당 버블티, 무알코올 칵테일, 마카롱, 국밥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이 밖에 샴푸, 미스트, 립밤 같은 천연제품은 물론 네일아트, 머리 단장 서비스 등도 해 지역 학생, 학부모, 주민들 2천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상서고는 지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학교 행사를 통해 얻는 수익금을 매일신문 이웃사랑에 전달해 오고 있다. 최근 3년간 스쿨마켓을 통해 수익금도 200만~300만원으로 훌쩍 올랐지만 수익금 전액을 이웃사랑에 기부했다.
도지현 상서고 학생회장은 "정말 열심히 노력해 번 돈이라 이왕이면 좀 더 뜻깊게 이용되기를 바래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승현 양은 "학교의 교육 덕목 중 하나가 공동체 의식이다. 우리가 번 돈으로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것이 뿌듯하다"고 했다.
이창호 상서고 교감은 "스쿨마켓은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미리 창업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며 "생각지도 못할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해를 거듭할수록 운영에도 자신감을 보인다"고 환하게 웃었다.
상서고는 학생들의 봉사와 나눔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박준한 상서고 학생생활책임교사는 "학생들이 나서서 '나눔의 날'을 기획하고 동네를 돌면서 어르신 미용, 손톱 관리를 해주고 반찬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며 "노력한 대가를 선뜻 기부하기로 한 아이들이 참 대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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