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를 선정하기 위한 군위·의성 후보지 군민 사전투표에서 의성군이 한 발 앞서 나갔다.
후보지별 투표율과 찬성률을 합산해 최종 이전지를 선정하는 가운데 의성군 사전투표율이 군위군을 제친 것이다.
다만 사전투표율만으로 벌써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결과는 오는 21일 마지막 투표율과 찬성률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
통합신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군위, 의성 후보지 군민의 투표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16일 사전투표 첫째날부터 두 지역 모두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했다. 의성 47.77%, 군위 30.82%로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첫째날 사전투표율(의성군 21.18%, 군위군 23.41%)과 비교해 각각 26.59%·7.41%포인트나 더 높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통상적으로 의성군보다 투표율이 높았던 군위군이 이번에는 사전투표 첫날이지만 역전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최종 투표율도 군위 81.9%, 의성 74.2%로 군위가 훨씬 높았다.
투표율은 최종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 군위·의성 후보지 주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 방식과 부지선정 기준으로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주민투표의 경우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해 후보지별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군위군민은 2번, 의성군민은 1번 투표한다.
예를 들어 군위군민 A씨는 우보(단독후보지)와 소보·비안(공동후보지) 2곳에 대해 각각 찬반 여부를, 의성군민 B씨는 공동후보지 1곳의 찬반 여부만 투표한다. 투표용지 기준으로 군위군민은 2장, 의성군민은 1장을 받는다.
이 같은 주민투표와 별개로 부지선정 과정에서는 소보와 비안 공동후보지를 각각 분리해 찬성률과 투표참여율을 각각 50%씩 합산·반영한다.
즉 우보, 소보, 비안 3개 지역의 주민투표 찬성률(50%)에 투표참여율(50%)을 더해 우보 지역이 높으면 단독후보지를, 소보 또는 비안 지역이 높으면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경북도선관위에 따르면 군위군민은 2장을 받아 투표하기 때문에 우보와 소보·비안 중 1곳에만 투표하고 1곳에는 투표하지 않을 경우 우보와 소보의 투표율에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찬성률의 경우 찬반을 묻기 때문에 우보와 소보 간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대구시·경북도 관계자들은 "첫째날 사전투표율만으로는 군위 우보, 소보에 상관없이 의성이 더 많은 점수를 얻은 셈"이라며 "상대적으로 사전투표 유치 분위기는 의성군이 더욱 뜨거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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