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부모의 98%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해 8∼9월 만 19∼74세 전국 성인 남녀 4천명을 대상으로 2019년 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KEDI POLL)를 진행한 결과 유치원 및 초중고 학부모인 응답자(969명)의 97.9%(949명)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다고 답했다.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고 답한 학부모는 20명(2.1%)뿐이었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24.6%)와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해서'(23.3%)라는 답이 많았다. 2017∼2018년에는 '불안해서'가 1순위였는데 순위가 바뀌었다.
자녀 사교육비가 부담되느냐는 질문에는 94.7%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전년도보다 6.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답은 3.3%에 불과했다.
초·중·고 교육에 대한 국민 전반의 평가는 '보통(C)'(53.5%) 수준이었다. 부정적(D+E) 평가(33.9%)가 긍정적(A+B) 평가(12.7%)보다 더 많았다.
5점 만점에 초등학교는 3.09점, 중학교는 2.82점, 고등학교는 2.49점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점수가 낮아졌다.
교육개발원은 "고등학교 정책에 대한 더 본질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초중고 학부모인 응답자들(833명)은 학교 교사의 자질과 능력을 깊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신뢰도 점수가 5점 만점에 2.79점이었다.
심지어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초중고 교사로 초빙하는 방안에 학부모의 56.1%가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초중고 교육 내실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로 '학벌 위주의 사회 체제 개선'(25.7%)을 꼽았다. 대입 선발 방식 개선(21.1%), 교원 전문성 제고(18.1%), 수업 방식 다양화(17.9%) 등이 필요하다는 답이 뒤따랐다.
'우리 사회에서 자녀 교육에 성공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냐고 묻자 '자녀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 경우'(25.1%)가 1위로 뽑혔다. 자녀가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크는 것(22.4%)이 2위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한 경우(21.3%)가 3위였다.
'자녀가 좋은 직장에 취직한 경우'라는 대답이 2015∼2018년 4년간 줄곧 1위였는데, 올해 처음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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