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이 4·15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인연이 있는 후보 간의 한 지역구 출마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선거판은 아귀다툼이다"며 "지난번에는 친구가 친구를 잡아먹게 하더니 이번에는 후임 부시장이 전임 부시장을, 후배 공무원이 선배를 잡아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친구가 친구를 잡아먹게' 한다는 것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갑 지역구에서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출마하면서 류성걸 전 의원이 공천 배제돼 재선에 실패한 사실을 빗댄 것으로 읽힌다. 정 의원과 류 전 의원은 경북고 57회 동창이다.
또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정태옥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갑에 최근 퇴임한 이상길 전 행정부시장이 출마 선언을 한 것과 대구시 행정관리국장을 거친 곽대훈 한국당 의원이 있는 달서갑에 홍석준 전 경제국장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 각각 '후임 부시장이 전임 부시장', '후배공무원이 선배공무원'을 잡아먹으려 한다며 비난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또 "4년 뒤에는 또 어쩌랴, 누가 누구를 믿고 신뢰할 수 있을까"라며 "내 눈에는 다른 게 없는 인간들끼리, 싸울 게 없는 데 싸운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당이 다르다면 이유가 된다. 김문수가 김부겸을 잡으려는 시도도 자랑스러워 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봐 줄만 했다"며 "그렇지 않아도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대구시와 대구 국회의원들, 대구가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모르는 국회의원 자리에 도깨비방망이라도 있단 말인가"라며 "분명 대구에는 그들끼리의 먹이사슬이 있다. 그렇지 않고는 이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컷오프 대상에 올라 공천에 배제되면서 무소속으로 북구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당선 후 홍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했다.
이번 4·15총선에서 북구을에는 서상기 전 의원, 주성영 전 의원과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 이범찬 전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 권오성 전 서울지검 특수2부장, 황영헌 전 국회정책연구위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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