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사과재배 농가들과 가진 농정정책 간담회에 밀감을 간식으로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석진 국회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군)은 지난 2일 자신의 거창 사무실에서 (사)경남사과발전협의회 회장단 20여 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사과가 아닌 귤이 간식으로 등장, 참석자들이 어리둥절해하는 등 분위기가 싸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A(52) 씨는 "테이블 위에 밀감이 놓여 있는 것을 보는 순간 앞이 캄캄했다"며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사과농사 짓는 농민 앞에 밀감을 내놓는 어이없는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허탈하고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참석자 역시 "총선을 앞두고 마련한 간담회를 진정성 없는 전시성 행사로 생각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며 "간담회 취지가 무색했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강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사과재배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아무 생각 없이 사무실에 있던 밀감을 내놓아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산청‧함양‧거창‧합천군 경남사과발전협의회장단은 ▷농약가격 표시제 정착 ▷ 과원 폐원제도 현실화 ▷저품질사과 수매 확대 등 연합사업단 실적 수수료 납부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강 의원이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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