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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량 사망' 후에도 입막음 계속…잡혀가는 中지식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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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량 명예회복' 요구한 인권변호사·법학자 등 체포돼
저명 교수·시민기자 등 최근 실종·연락 두절 잇따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죽음 이후 비판이 거세지고 있으나 중국 당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언론 자유 등을 요구하는지식인에 대한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광둥성 판위 지역에 있는 인권 변호사 양빈(楊斌)의 자택에서는 양빈과 그의 남편, 아들 그리고 그가 숨겨준 저명 법학자 쉬즈융(許志永)이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양빈은 온라인에 글을 발표해 "리원량의 죽음은 관련 법률이 아닌, 당과 국가 체제에 대한 분노를 불러오고 있다"며 중국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이로 인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베이징대 법학박사 출신인 쉬즈융은 지난해 말부터 지명수배됐으며 최근 온라인에 올린 글을 통해 "무역전쟁, 홍콩 시위, 코로나19 확산 등 주요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빈과 그 가족은 전날 밤 풀려났으나, 지명수배자인 쉬즈융을 숨겨준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쉬즈융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이다.

리원량의 사망 후 중국에서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중국 당국은 검열을 강화하고 이를 요구하는 지식인들을 감금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근 지식인 수백 명과 함께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 '표현의 자유 보장' 등 5대 요구의 수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한 칭화대 법학 교수 쉬장룬(許章潤)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최근 우한에서 현장의 암울한 실태를 전하고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던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陳秋實)도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의류 판매업자 출신의 또 다른 시민기자 팡빈(方斌)은 우한의 한 병원 밖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환자들의 시신을 담은 자루가 가득한 승합차 영상과 '독재 비판' 영상 등을 올린 뒤 역시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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