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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간부 코로나19 양성 의심자 접촉' 보고에 정문 폐쇄 해프닝

간부가 만난 친구의 친구가 코로나19 확진자
한때 부대 일대 주민들 공포에 휩싸이기도

해병대1사단 정문. 매일신문 DB
해병대1사단 정문. 매일신문 DB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간부가 코로나19 의심자와 접촉했다고 보고하면서 부대 정문이 한때 폐쇄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9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쯤 간부 A씨는 "토요일이었던 15일 대에서 만난 친구 B씨가 방금 자신이 코로나19 의심자라고 전화해 왔다'고 보고했다. 이에 1사단은 전 부대 이동·출입을 통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 또 야외훈련을 금지하는 한편 인근 부대와 기관에도 이 사실을 전파했다.

1사단이 확인한 결과 B씨는 대구 코로나19 확진자의 친구였고, B씨도 대구 북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은 1사단 직원 등을 통해 부대가 있는 포항 남구 오천읍 일대에 퍼져나갔고, 한 유치원은 원아들을 하원시키기도 하는 등 일대 주민들이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였다.

다행히 보고 뒤 50여 분이 지난 오후 1시 9분쯤 B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A씨에게 전했다. A씨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1사단은 곧바로 이동 통제 등 조치를 풀었다.

A씨는 보건당국에 감염 검사를 의뢰했으며, 부대는 A씨 요구대로 부대 병원에 격리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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