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온라인에서 터져나오는 신천지예수교회를 향한 원성

폐쇄성 지적하며 혐오감 분출하기도

19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가 폐쇄된 가운데 입구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19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가 폐쇄된 가운데 입구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19일 발표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중 10명이 31번 확진자가 방문한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신천지대구교회)에 다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온라인상에서 신천지예수교회를 성토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가 19일 대구경북 신규 확진자 10명이 신천지대구교회에서 발생했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신천지대구교회가 코로나19의 근원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트위터에서 gargyKoo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감염병의 근원지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는 사회적 비난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_qazplm__의 누리꾼도 "사회 시스템을 망가트린 사건"이라며 비판 했다.

특히 19일 대구시가 CCTV를 통해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지난 9일과 16일 1부 예배에 참석한 이들의 명단은 다 파악했다며 1천명을 조금 넘는 숫자라고 밝히자 온라인은 그야말로 신천지예수교회 성토장이 됐다.

온라인에서는 대학생들의 반응이 특히 좋지 않았다. 경북대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경북대 학생을 사칭해 길 가던 사람을 붙잡고는 말을 걸고 개인 신상을 캐내서 싫었는데 더 싫어진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국민청원에는 '코로나 31번째 무모한 행동 강력처벌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자는 "상식 이하의 행동에 왜 우리 국민들이 힘들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가 다니는 종교단체는 2인 1조의 선교활동을 조용히 하라는 말이 있는데 종교를 떠나 위험한 시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식 밖의 말을 하는 단체도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19일 오후 5시 기준 해당 청원은 7천7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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