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대구경북 신경 안쓰는 문재인 정부

20일 정세균 총리 주재 회의 빈손…한중회담 홍보 바빠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열린 확대 무역전략조정회의에 소독을 받으며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열린 확대 무역전략조정회의에 소독을 받으며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20일 지역민의 눈길이 일제히 쏠린 곳은 정부서울청사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폭증하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긴급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진영 행안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아무런 결과물을 내놓지 않았다.

'정부는 내일 오전 8시 관계부처 장관 및 17개 시도지사와 함께 확대 중수본 회의를 갖고, 오늘 점검한 사항들을 최종 논의한 후 발표할 예정'이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3문장짜리 보도자료가 전부였다. 그것도 회의가 끝난 뒤 50분이 지난 9시 20분쯤 배포됐다.

비슷한 시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날 오후 5시 28분부터 6시까지 32분간 전화 통화에서 양국 방역당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알리기에 바빴다.

문 대통령은 "중국 노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고, 시 주석은 "한마음으로 협력"하자고 화답하면서 대구경북의 고통을 외면한 채 '다른 나라' 얘기를 나누기에 바빴던 것이다.

한편 정부는 21일 관계부처 장관 및 17개 시도지사와 함께 확대 중수본 회의를 갖고 전날 점검한 사항들을 최종 논의한 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무슨 효과적 대책이 나오겠느냐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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