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대구경북의 기업·기관들이 재택근무 시행 등으로 감염확산 방지에 애를 쓰고 있다.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숙지지 않는데다 정부차원의 외출자제, 행사 제한 등의 권고가 내려진 가운데 만약 확진자가 발생하면 사업장 등을 폐쇄해야하는 '셧다운 공포'도 한 몫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지난 22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4일까지 사업장을 임시 폐쇄한데 이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동선을 함께 한 임직원 600여 명과 대구 출퇴근자 900여 명 등 1천500여 명을 당분간 재택근무 조치했다. 전체 임직원의 20% 정도가 생산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구미사업장도 대구 출퇴근 임직원 900 여명을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 SK실트론 구미사업장 역시 대구 출퇴근 임직원 443명에 대해 재택근무 조치를 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임직원 1명이라도 코르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공장 전체를 임시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업장 내는 물론 협력업체 임직원들까지 개별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의 공사나 기관·협회 등도 재택근무, 인력분산 등으로 코로나19 피해 줄이기에 나섰다. 대구도시공사는 24일부터 본사의 필수인력 일부를 대구 북구 동변동 레포츠센터에서 근무토록하면서 사실상 2본사 체제에 들어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4일부터 2개 팀으로 나눠 격일로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첨복재단)은 25일 팀장급 이하 직원 350여 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신청을 받았다. 재단은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체 직원 400명 중 절반 이상을 재택근무토록 했다.
첨복재단 관계자는 "우선 28일까지 신청자 전원에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불안감을 호소하는 직원들의 재택근무 신청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디지털진흥원도 25일 기준 전체 직원 70명 중 40여 명이 집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역시 주요 보직자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에 재택근무를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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