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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천지교회는 치외법권 지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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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발(發)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혼란이 점입가경이다. 온 국민이 신천지 블랙홀에 휘말렸다. 전염병 대란이 신천지 논란에 빠져버린 듯하다. 전체 확진자의 60% 이상이 신천지 관련 환자이다. 대구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신천지가 전례 없는 대규모의 전염병 확산 클러스터임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른 전국적인 확산 추세 또한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호트 격리된 한 임대아파트 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예수교 교인이었다.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경산시의 신규 확진자 대부분도 신천지와 무관하지 않았다. 신천지 대구교회 지도부 10명이 확진자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기도 하다.

아직도 신천지 총회장의 직속 위장 교회가 전국에 60여 개나 되고, 정부·지방자치단체에 목록을 제공하지 않은 시설도 수십 곳이라고 한다. 이 와중에 신천지 연예인과 공직자 이름이 나돌고,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까지 논란의 소재가 되었다. 이만하면 전염병 사태를 신천지증후군과 분리해서 설명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신천지 교주의 대국민 사과와 성금 기부에도 의혹과 질타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몇몇 지자체는 신천지를 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온 신천지의 성금 100억원을 거절했다. 미봉책과 생색내기로 책임을 무마하려는 데 대한 거부감이다. 국민 정서 또한 신천지가 이번 사태에 상응하는 사회적인 책임과 법적인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천지는 그동안 집단 폐쇄성과 명단 누락, 우한 입출국 사실 은폐 등으로 방역에 지장을 준 것이 사실이다. 방역 실패를 특정 종교의 탓으로 돌리려는 정치적인 의도는 경계해야 하겠지만, 방역 당국의 진단검사 및 격리조치 등을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공권력 행사 또한 불가피하다. 종교의 자유를 빌미로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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