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 관리 대상이 아니던 삼성전자 콜센터를 포함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확진자가 10명 나왔다며, 모든 콜센터를 대구시 지침에 준해 엄격히 방역하겠다고 발표했다.
11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권 시장은 전날 발생한 서울 콜센터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대구 민간 콜센터 확진자 발생(매일신문 11일자 1면) 사실과 관련해 이처럼 발표했다.
권 시장에 따르면 대구 시내 컨택센터(콜센터)가 2종류 있다.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에 속한 (사)대구컨택센터협회는 대구시 민간단체로 시가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56개 센터, 8천202명 직원이 속해 있다. 그간 협회 회원사 5개 센터에서 각 1명씩 모두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대구컨택센터협회에 속하지 않은 비회원사 삼성전자 콜센터에서도 최근 5명이 확진됐다. 이곳은 대구시 관리 대상이 아니었다 보니 현재 대구시가 센터·직원 등 정확한 규모를 파악 중이다.
각 센터에 신천지 교인이나 관련자가 근무했는지 등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컨택센터협회 회원사와 비회원사 모두 폐쇄 후 방역조치해 문을 열었거나 자발적으로 폐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한 예로 삼성전자 콜센터가 최근 폐쇄해 방역조치 중이며 다른 한 민간 콜센터도 폐쇄 기간을 자발적으로 연장 중이다.
전날 서울 콜센터에 근무한 인천 거주 직원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실이 공개됐다.
서울 콜센터 직원들은 상시 통화로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 특성 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병에 취약했음을 의미한다. 그간 콜센터는 병원, 학교, 복지시설 등의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구 콜센터 직원들은 지역 내 코로나19 폭증 직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선 신천지 대구교회처럼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에 대구시가 지난달 24일 이후 수칙 준수와 자체 대책 마련을 요청했고 각 콜센터도 이를 잘 따라왔다는 설명이다.
권 시장은 "대구컨택센터 회원사 직원들이 대구시 지침에 따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며 근무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콜센터 사례를 고려해 대구에서도 콜센터 폐쇄가 영업에 지장을 미치지 않는다면 당분간 운영을 중단할 수 있는지 협의 중"이라며 "비회원사에도 회원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협조요청할 것"이라 덧붙였다.
권 시장은 "대구 콜센터에서도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 "서울 구로에서 발생한 그런(콜센터 집단 감염) 상황이 대구에선 없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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