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판매로 하루 수백 명의 시민이 몰려 업무 과중을 호소하는 지역 약국에 군 부대와 의용소방대, 사회복무요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9일부터 대구시내 약국에 의용소방대원 160명을 투입해 공적 마스크 판매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공적 마스크 판매 과정이 포장된 마스크를 뜯어 2개씩 재포장하고, 하루 수백 명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소규모 약국에서는 조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과중한 탓이다.
소방안전본부는 전수조사를 통해 일손을 필요로 하는 약국 80곳을 파악, 1개 약국 당 의용소방대원 2명씩을 배치했다. 이들은 마스크 구매자의 중복 구매 방지용 정보 입력과 마스크 재포장, 5부제 안내 등의 업무를 맡는다. 원상연 대구시 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해 끝까지 의용소방대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병무청도 11일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를 지원하고자 전국 약국에 지방자치단체 소속 사회복무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종전 복무기관으로 일단 출근했다가 공적 마스크 판매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약국으로 이동해 판매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다만 시행 시기는 각 기초자치단체 별로 다르다.
대구경북병무청 관계자는 "원래 사회복무요원은 지정된 근무처가 아닌 곳에서 근무해서는 안되는데, 이를 약국 지원에 대해서는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며 "각 구·군청에서 근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을 재량에 따라 내일부터라도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도 군 장병을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에 배치하기로 하고 수요를 조사하는 중이다. 육군 제50보병사단도 대구경북 약국에 장병을 배치해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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