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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삼성 감독 "데뷔전이야 언제든 치르겠죠…단계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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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김우정 기자

예정대로라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허삼영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시범경기 감독 데뷔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는 시범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3월 28일에 열릴 예정이던 정규시즌 개막전도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다. 최소한 3월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허삼영 감독은 당분간 데뷔전의 설렘을 느낄 수 없다. 대신 낯선 환경에서 선수단을 차분하게 이끌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다가 8일 귀국한 삼성은 11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경산볼파크에서 국내 훈련을 시작했다.

대구, 경북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곳이다.

하지만 삼성 구단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경산볼파크의 방역을 철저히 했다. 선수들에게도 동선을 최소화하고 개인위생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허 감독은 "복잡한 상황이지만 분위기는 차분하다. 선수들이 건강을 잘 관리해 기침하는 선수도 없다"며 "스프링캠프가 조금 연장된 느낌이다. 동요하지 않는다. 감독 데뷔전이야 언제든지 치른다. 지금은 감독 데뷔전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고민이 늘었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허 감독은 "10개 구단 모두 같은 조건에서 훈련한다. 오히려 우리 선수단에는 대구, 경북 팬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욕이 생겼다"고 했다.

처음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에게 '불확실한 일정'은 악재다. 하지만 그에게서 초보 사령탑의 약점은 보이지 않는다.

허 감독은 1991년 고졸 연고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30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 허 감독은 "선수단과 내가 서로를 잘 안다"고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신뢰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전술 훈련, 청백전 등 실전 훈련 등으로 단계를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전력분석팀장 출신인 허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발 빠른 교타자 김상수를 5번 타자로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허 감독은 "우리 팀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라인업을 실험해본 것이다. '5번 타자 김상수'를 신기해하시는 분이 있는데, 나는 그런 현상이 더 신기하다"고 웃었다. 정규시즌에 더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예고이기도 하다.

사령탑 부임 첫해, 예상하지 못한 변수에도 허 감독은 차분하고 묵직하게 언제일지 모를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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