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에게 타격 변화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 선수들이 저마다의 타격폼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 시즌 삼성라이온즈의 타자들은 '용달매직'으로 불리는 김용달 타격코치의 지도 아래 발톱을 갈고 있다.
삼성의 지난해 팀타율은 0.256을 기록, 10개 구단 중 공동 8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공격력을 보였다. 이런 부진함을 씻어내고자 올 시즌 삼성은 허삼영 감독이 밝혔듯이 한칸한칸 전진하며 득점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훈련중이다. 거포 러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타자들은 기본을 다지고 저마다의 장점을 살리는 타격폼을 연구·훈련 중이다.
그 중심에는 김용달 타격코치가 있다. 김 코치는 "지난해는 타자들 개개인이 설정한 방향성이 의도대로 되지 않아 고전한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구단에서는 저를 필요로 했던 것 같다. 책임이 무겁다.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연습환경을 새롭게 구성하고 기본기에 중점을 둔, 효율성이 높은 타격폼을 갖도록 지도했다"고 했다. 이어 "허삼영 감독님은 선수들의 타격 코치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신임해주고 계시다. 믿고 맡겨주신만큼 준비를 단단히 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했다.
구자욱에 대한 의견도 냈다. 김 코치는 구자욱의 지난 시즌 타격모습을 영상으로 보고 올해는 선수 본인이 원하고 몸에 맞는 타격폼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지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자욱은)신장을 활용해 좀더 앞에 나서서 치면 장타력이 확보될 것 같다. 그동안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인데 스스로도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어 자기에 맞는 스윙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민과 김동엽에 대한 언급도 잊지않았다. 박해민은 지난해 타율 0.239, 121안타 5홈런 44타점 64득점으로 다소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김 코치는 "박해민이 잠재력을 발휘해야 득점 생산력이 올라간다. 지난해 힘있는 타자들이 휘두르는 스타일이었다면 3루 방향 라인드라이브 생산, 투구에 맞는 타격으로 변화를 줬다"고 전했다. 김동엽에 대해서는 "잠재력이 우수한 선수다. 상체 위주 자세에서 하체를 사용한 레그킥으로 회전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바뀌었고, 컨택 존을 넓게 활용할 수 있게 지도했다. 좀더 편하게 타석에 설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외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에 대해서는 선구안이 좋은 타자로 칭찬을 전했다. 김 코치는 "살라디노는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장타력은 아직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중장거리에 안정적인 타격을 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는 상대 투수에 맞게 타선을 준비하는 등 전략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좀더 짜임새 있는 야구를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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