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4개 요양시설 추가감염 방지 대책 발표

전담의사 배치 모티터링 강화, 임시격벽 설치,요양보호사 추가 투입 등 대책 마련

경북 경산 남산면의 서린요양원. 매일신문 DB

집단감염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 확진이 나오고 있는 경북 경산과 봉화의 4개 요양시설에 전담 의사가 파견되고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임시 격벽 등이 설치된다.

청도에서 경산으로 옮겨진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과 경산시 관계자는 17일 경산에서 봉화 푸른요양원과 경산 서린요양원·엘림노인공동생활가정·참좋은요양원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음성 판정을 받고도 푸른요양원에 남아 있는 12명(입소자 4명, 종사자 8명)은 19일 봉화 문수산자연휴양림에 입소시켜 격리하기로 했다. 이곳은 생활치료센터이기 때문에 의료인력이 배치된다.

또 경산지역 시설 3곳에 대해선 병원 이송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이들 시설 입소자 대부분이 중증 치매 환자여서 가족들이 이동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18일 브리핑에서 "이들 시설에 있는 분들을 병원으로 옮기려 해도 대부분의 병원이 혹시 입원 뒤 양성으로 판정되면 병원에서 감염됐다는 오해를 살까 봐 반대하고 있다"며 "이 분들을 양성자로 간주해 최대한의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범정부지원단은 경산 3개 시설에 각각 전담 의사를 파견,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확진자가 나오면 신속하게 격리하기로 했다. 또 입소자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임시 격벽 설치 등 내부 구조 변경도 검토하고 요양보호사 추가 투입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