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공천관리위원장이 함께 교체된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비례대표 추천후보 순번 배정을 둘러싼 위성정당의 '반란'은 진압했지만, 물리적으로 추천후보 일부 교체 및 순번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텃밭에 대한 배려가 어느 정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미래한국당이 전면 개조에 돌입했다. 구체적으로 대표와 공관위원장을 교체하는 등 미래한국당의 틀만 남기고 내부를 완전히 바꾸는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0일 배규한 전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위원장(백석대 교수)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배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 특별보좌역을 맡았던 황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된다.
부위원장은 염동열 신임 사무총장과 조훈현 전 사무총장이 맡는다. 원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대표로 추대됐다.
원 대표는 "공천 작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현직 사무총장이 공관위에 참여해 실무를 살핀다"며 "구체적인 것은 새로운 공관위에서 확정하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존 신청자들을 두고 심사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기존 공관위의 심사·검증 자료를 활용하되 순번 배정은 손을 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후보등록 마감 시한인 오는 27일까지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미래한국당이 명분보다는 모(母)정당의 의중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었다.
통합당 관계자는 "기존 공관위와 줄다리기를 벌이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선 통합당이 텃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시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존 후보추천 명단에는 지역 연고 인사가 당선권에 한 명도 배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전격 '경질'된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은 "선거법 위반과 공천 명단을 수정하면서 탈락하게 된 분들이 제기하는 줄소송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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