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의 벤처기업 '유피플'은 물에 뜨는 수영복인 '플로팅 슈트'를 만든다.
평소 윈드서핑,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레저 스포츠를 즐기던 이 회사 이성훈 대표가 구명 조끼를 입고도 익사 사고가 생기는 경우가 안타까워 2014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플로팅 슈트는 'NBR'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만들었다. 이 대표는 "원단 안에 있는 수천만개의 공기방울이 부력을 만들어 몸이 자연스럽게 물에 뜬다. 상하 일체형으로 벗겨질 염려도 없어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걱정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보온효과도 뛰어나 장시간 물놀이를 즐기는 데 도움을 준다"며 "지난해 특허청에 디자인등록을 완료한 것을 비롯해 국가별 특허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플로팅 슈트는 구명조끼와 달리 착용 시 움직임이 자유롭고 편안하다. 이 대표는 "몸에 착 붙어 몸과 따로 노는 불편함이 없고, 물을 머금지 않아 물 속에서 무거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처음에는 어린이용을 먼저 개발했지만 성인용 수요도 늘고 있다. 이 대표는 "달리기, 자전거에는 자신 있지만 수영을 어려워하는 철인3종 경기 선수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수중 재활 운동을 하는 장애인이나 수영 초보자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도 착용 시 수영이 가능하고, 지퍼를 적절히 배치해 어느 정도 혼자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디자인 개선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아이언맨' 캐릭터 디자인을 접목한 수영복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마블 코리아와 구두 협의를 거쳐 올 초 샘플을 만들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일시 중단된 상태다. 그래도 곧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특성상 브랜드 인지도나 유통망 확보는 숙제다. 2018년 한 대형마트 70개점에 입점했지만 그해 극심했던 여름 더위 때문인지 판매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최근에는 홈쇼핑 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많은 양을 판매하는 홈쇼핑 채널 특성에 맞춰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매가 무산됐다.
이 대표는 "현재 오픈마켓 등 온라인 채널로 주로 판매하지만 소비자들이 상품을 눈으로 보고 확신을 얻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한계가 있다"며 "사람들에게 제품이 많이 알려진다면 성공할 아이템이라고 확신한다.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앞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영복 제조업체로 도약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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