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갑 지역의 양금희 미래통합당 후보와 정태옥 무소속 후보가 '서울TK', '낙하산 공천'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논란은 지난 3일 TBC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재점화됐다.
양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TK' 논란에 대해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으로 대구에 여러 차례 와서 활동했으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정 후보가 지난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 양 후보의 정체성을 겨냥해 "지역 연고가 거의 없는 '서울TK'를 내리꽂는 것에 대해 당원과 주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지적해온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누가 더 오래 살았나… '서울TK' 논란
양 후보는 5일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 대구에 35년 살았다. 정 후보보다 10년 정도 더 오래 살았다. 정 후보가 대구에 산 기간이 훨씬 짧은 것"이라며 "자꾸 저한테 '서울TK'라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대구에서 초·중·고교를 나와 경북대를 졸업했고, 1985년부터 1995년 2월까지 대구 상서여상 교사로 재직하며 약 35년을 머물렀다고 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이날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 후보는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한 게 전혀 없다"며 "35년 대구에 살았다는 것도 학생 시절, 젊은 시절에 다 머물렀던 거 아니냐"고 맞받았다.
다만 그는 선거 초반에는 '서울TK'라고 언급했으나 "서울TK라는 말은 안 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정 후보는 초·중·고교를 대구에서 졸업했으며, 대구시 부시장과 국회의원(대구 북갑) 당선 이후 의정활동 등을 모두 합쳐 24년가량 대구에 거주했다고 밝혔다.
◆'낙하산 공천' 당사자는 누구?
정 후보는 토론회에서 양 후보를 겨냥한 듯 "통합당의 공천은 그야말로 막장공천, 낙하산 공천, 대구경북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공천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양 후보는 '낙하산 공천' 논란에 대해 "실제로 아니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매일신문에 "정 후보는 사실 국회의원 나오려고 대구시 부시장으로 와서 1년 6개월 정도 하고 나온 건데, 그런 말 할 자격이 전혀 없다"며 "말 그대로 흑색선전"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양 후보가) 지역 활동을 거의 안 하고 특히 북구하고는 거의 인연이 없었다"라며 "지역적인 기반 없이 내려온 건 사실"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이헌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두 후보의 논쟁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전 35년 정도 살았기 때문에 제일 오래됐다. 서울TK, 낙하산 공천 논쟁에 대해선 지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정치를 하려면 그 지역에 오래 있어야 하는 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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