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이후 줄곧 삶에 대한 진지한 응시와 성찰, 그리고 사회적 쟁점이 발생하는 고비와 길목마다 현실참여와 문학적 응답을 회피하지 않고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던 김요아킴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을 선보였다.
이번 시집 역시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과 일상의 시공간을 직조하며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만드는 데 마음을 다한다.
새 시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3, 4부의 시편을 구성하는 '금곡동 아파트' 연작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연작시는 후기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소외 의식과 장소 상실감을 문명 비판적 시각에서 표현하며 부서진 '대지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시인은 경남 마산에서 출생해 고향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경북대 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2003년 계간 '시의나라'와 2010년 계간 '문학청춘'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현직교사로 활동하며 부산작가회의 사무국장과 이사, 부회장을 역임했고, 11년째 청소년 종합 문예지 '푸른글터' 편집위원 및 편집주간을 맡아오고 있다.
시집 '가야산 호랑이' '어느 시낭송' '왼손잡이 투수' '행복한 목욕탕' '그녀의 시모노세끼항' 등이 있고, 산문집 '야구, 21개의 생을 말하다'와 서평집 '푸른 책 푸른 꿈(공저)'이 있다. 142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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