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제2차 파도'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5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증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일과 7일에 각각 47명, 이날은 5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월 20일 이후 46일 만이었다.
그러면서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어떠한 이유로든 많은, 많은 역학 전문가들이 염려했던 소위 '제2차 파도'가 올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대비하고 있다"며 "병상과 인력, 장비, 권역별 의료체계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사망자가 200명에 이르고 80대 치명률이 20%가 넘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어제 200번째 사망자가 발생해 치명률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보건당국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고,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며 "특히 80대 이상의 고령층 사망률이 20%가 넘었다는 점을 주목한다면 이분들의 피해와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숙제"라고 부연했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93%이지만 고령일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60대에선 2.06%, 70대 8.67%, 80대에선 20.43%로 집계됐다.
일상생활에서 방역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적인 실천도 당부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의 사례를 보면 코로나19는 늘 방심하고 느슨한 틈을 비집고 들어와 폭발적으로 감염자를 확산시키는 무서운 파괴력이 있다"며 "작고 긍정적인 지표가 '이제 경계를 늦춰도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국민 여러분이 방역당국에 귀 기울이고 일상에서 실천을 통해 큰 피해를 함께 막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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