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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포항남울릉 판세…김병욱 36% 허대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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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MBC 여론조사 박빙 양상…민주 후보 최초 오차범위 접전
김, 썩은 땅 발언 불리하게 작용…일각선 "과대 해석 아니냐" 지적

김병욱 후보의 문제가 된 썩은 땅 논란 SNS 글.
김병욱 후보의 문제가 된 썩은 땅 논란 SNS 글.

경북 포항남울릉 선거구의 판세가 심상찮다. 포항MBC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김병욱 미래통합당 후보(36%)와 허대만 민주당 후보(31.4%)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포항MBC의 의뢰를 받은 리얼미터가 6, 7일 이틀 동안 포항남울릉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p))다.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상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불거진 김 후보의 허위경력 논란과 포항을 '썩은 땅'에 비유한 지역 비하 발언이 더해지면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최근 포항 남구 오천읍 주민이 가입한 SNS에 '포항 미래와 싸우기도 버겁습니다. 썩은 땅에 새싹 하나 틔우기 참 힘드네요. 그래도 뿌리 내리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에 일부 시민들이 "썩은 땅이 포항을 가리킨 것 아니냐"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한 시민은 "자신이 대표할 고장을 '썩은 땅'으로 생각하는 것은 유권자를 욕보이는 막말이다"며 "이 동네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뽑혀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9일 논평을 내고 "미래통합당 망언 퍼레이드에 정치 신인까지 합류했다"며 "김 후보가 포항을 썩은 땅이라고 비유한 것은 지역과 세대를 막론하고 시민 전체를 비하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SNS에서 "정책대결 없이 흑색선전만 난무한 포항 선거 풍토를 '썩은 땅'으로 빗댔다"며 "썩은 땅은 포항과 울릉이 아니라 지역 낡은 정치권, 구태 선거판을 일컬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포항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10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의 사퇴와 함께 김 후보를 제명할 것을 통합당에 촉구했다.

일각에선 여론조사 하나를 두고 너무 과대해석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9일 발표한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에는 김병욱 후보가 허대만 후보를 20%p 이상 여유 있게 앞서는 결과도 있다"며 "그러나 최근 잇따르는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파동이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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