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 코로나19 첫 확진 52일 만에 신규 0명…"생활방역 전환"

지난 2월 29일 700명 넘긴 이후 꾸준히 감소세, 이달 들어 2자릿수~1자릿수 오가
권영진 대구시장 "전문가들 2차 대유행 가능성 거론, 장기적 대비태세 갖춰야"

휴일인 5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일인 5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이번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0명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18일 대구 첫 확진자(31번)가 나온 이후 52일 만이다.

최근 지역 내 감염 대다수가 집단 감염, 외국입국자 감염과 그에 따른 밀접접촉자 감염이었던 만큼 이런 불씨만 막으면 현상 유지도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기는 이른 상황이다.

10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6천807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하루 사이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프.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프. 연합뉴스

대구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29일 하루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초만 해도 하루 추가 확진자가 300∼500명 사이를 오갔다. 이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전수 진단검사하면서 비슷한 시기 감염된 확진자가 쏟아졌던 탓이다.

이후 한마음아파트, 콜센터와 요양병원,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실이 잇따라 확인됐다. 서울 및 타 지역에서 유사 사례가 나오거나 언론 보도로 집단감염이 알려지자 대구시가 뒤늦게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먼저 확진됐거나 뒤따라 확진된 이들도 함께 드러났다.

이달 들어서는 1일 20명, 2일 21명, 3일 9명, 4일 27명, 5일 7명, 6일 13명, 7일 13명, 8일 9명, 9일 4명 등 흐름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지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인다면서도 '2차 대유행' 등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적인 대유행을 볼 때 일시적 봉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끝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도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며 장기적인 대비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대구시는 정부 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기간이 끝나는 이달 19일 이후 방역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또 시민단체, 상공단체 등 각계가 참여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다음 주 중 발족할 계획이다.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 절차다.

시는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프.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프.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