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경북 포항북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 지원유세에서 "제 30년 친구 오중기를 선택해 중앙정치에서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죽도시장에 방문한 임 전 실장은 "오중기 후보는 죽도시장 청과물 장사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죽도시장의 아들이자 내 친구다"며 "언론사에서 일하며 자기 영달을 위해 살고자 했다면 탄탄대로로 살았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목격하면서 동서통합, 국민통합에 밀알이 되고 싶어 선거에 계속 떨어지면서도 도전했다"고 소개했다.
임 전 실장에 따르면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정책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는 등 눈에 띄는 경력을 갖췄다. 이에 비슷한 시기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임 전 실장이 오 후보에게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 권유를 했으나 오 후보는 이를 거절했다. "단순히 국회의원 배지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고향 발전이 먼저"라는 이유였다.

임 전 실장은 "오중기는 지난 2016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떨어지고 또 떨어졌다. 그날 밤 오중기는 밤새 눈물을 흘렸다. 떨어져서 운 것이 아니라 포항시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눈물을 흘린 것"이라며 "쉬운 길을 가지 않고 보수텃밭인 영남권에 출마해 연달아 고배를 마신 친구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래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겨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한다. 이것이 지금정치의 현실"이라며 "오중기가 원하는 것은 그냥 국회뱃지가 아니라 포항시민들의 사랑이다. 눈물과 땀으로 봉사할 오중기의 꿈에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도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만 사랑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세 뒤 죽도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시민과 상인들이 두 사람 이름을 연호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이날 포항에 이어 대구 달서구 와룡시장과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도 잇따라 들러 대구경북 지원유세를 이어간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위원장이 포항시청, 안동중앙신시장 등에서 대구경북 막바지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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