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유권자들이 감염 위험 노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표소를 찾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총선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길지 주목된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79.0%로 지난 총선 때와 비교해 12.4%포인트(p) 늘었다. 반면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 답한 소극적 투표층은 15.1%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학계에서는 이처럼 적극 투표층이 늘어난 것을 코로나19 위협과 선거제도 개편 등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한다.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심리학 측면에서 봤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제적 '고독감'을 불러왔다. 고독한 개인이 참정권 행사를 통해 사회 구성원임을 인정받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치 이벤트는 인원 동원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번 선거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선거 참여 정당이 30여 개나 되는데 이들이 투표에 동원하는 당원의 수도 만만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를 기록한 지난 총선은 물론 최근 20년 내 가장 높았던 17대 총선의 60.6%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 투표의 혼잡을 피해 '분산 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본 투표로 이어지지 않는 등 투표율이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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