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에서 전직 경찰 수뇌부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소위 4대 권력기관 중 하나인 경찰 출신 인사들의 원내 진입으로 향후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국회 지원사격에도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대구경북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경찰 출신 당선인은 윤재옥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을 당선인, 김용판 통합당 달서병 당선인, 이만희 통합당 영천청도 당선인, 김석기 통합당 경주 당선인으로 모두 4명이다.
먼저 윤재옥 당선인은 지역구 수성에 성공하며 3선에 무난하게 안착했다. 윤 당선인은 대구 내당초·영남중·오성고를 졸업하고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경기경찰청장을 지냈다.
김용판 당선인은 초선으로 국회 데뷔에 성공했다. 대구 월배초교·달성중·경대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찰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서울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치안정감 출신으로 경찰 선후배지간인 두 당선인의 과거 인연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 대구경찰청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윤 당선인은 보안과장, 김 당선인은 수사과장을 지냈다. 2000년에는 윤 당선인은 먼저 달서경찰서장을 지냈고 다음해인 2001년 김 당선자가 자리를 이어받기도 했다.
또 두 당선인은 한때 정적(政敵)이었다가 국회 동료가 되기도 한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달서을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이었던 윤 당선인과 경쟁한 바 있다.
경북에서는 경찰 출신의 초선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만희 당선인은 영천경찰서장을 지낸 정우동 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당선인은 대구고와 경찰대학을 나왔고 청와대 치안비서관, 경북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대구경찰청장, 경북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김석기 당선인은 천신만고 끝에 재선에 무사 안착했다.
김 당선인은 애초 공천 심사 과정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됐다가 경선에서 승리를 거둬 공천권을 따냈고 원내 진입까지 성공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이 선전하면서 국회의원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법조인 출신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고 경찰 출신들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저력을 보여줬고 결과까지 그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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