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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주호영 뜨고 김부겸 지고…수성구에서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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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승리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당선인이 15일 밤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승리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당선인이 15일 밤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21대 총선 대구 수성을에서 승리한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두산동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1대 총선 대구 수성을에서 승리한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두산동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4·15 총선에서 대구경북(TK) 정치권의 관심을 집중시킨 대구 수성갑·을 선거구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 거물 정치인의 명암도 엇갈렸다. TK 최다선 국회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으며 접전이 예상됐던 수성갑은 주 당선인이 과반 득표를 하며 의외로 싱거운 싸움이 됐다. 수성을은 홍준표 무소속 후보와 이인선 통합당 후보 간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辛勝)했다.

16일 오전 1시 현재 개표가 67.1% 진행된 수성갑은 주 당선인이 60.1%를 득표하며 당선을 확실시한 반면 김 후보는 38.9% 득표했다. 같은 시각 59.7% 개표한 수성을에서는 홍 당선인이 37.9%, 이 후보가 35.7%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서 두 곳은 시종 TK 25개 선거구 중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다. 4년 전 31년 만에 처음으로 대구에서 현 여권 계열로 국회의원에 당선하며 대권 잠룡으로 떠오른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2일)부터 대선 도전을 언급하며 '인물론'을 띄웠다. 민주당에 빼앗긴 텃밭을 되찾고자 옆 선거구에서 투입된 주 당선인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보수층 결집에 나서는 한편 "잠재적 대권후보로 분류된 김 후보를 꺾고 당선된다면 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참여할 길이 제게도 있다"고 맞불을 놓는 등 접전을 보이기도 했다.

4.15 총선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해 석패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오후 한 지지자가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선거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4.15 총선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해 석패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오후 한 지지자가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선거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하지만 이날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는 물론 이어진 개표에서도 주 당선인은 큰 격차를 유지한 채 선두를 내어주지 않았다. 이에 김 후보는 개표 중이던 15일 오후 9시 50분쯤 캠프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통합당에서 공천 갈등 겪으면서 세 차례 걸쳐 지역구를 바꾸다가 결국에는 공천 배제 후 정치 인생을 걸고 무소속으로 나선 홍준표 당선인과 당의 선택을 받은 이인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수성을도 보수 표심이 둘로 쪼개진 탓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안 초박빙 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와 승부처 중 한 곳이 됐다. 이러한 상황은 개표에서도 이어져, 홍 당선인이 약간 앞서고 이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쫓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홍 당선인이 수성을에서 승리하며 통합당은 대구에서 8년 만에 전 지역 석권에 또다시 실패했다. TK는 여권의 대권 잠룡을 잃는 대신 보수 대권 주자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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