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코로나19 위기 응급대책 추진

입주기업 증기사용료, 폐수처리비 기본요금 3개월치 감면
"대구시도 상하수도 비용 감면해달라" 강력 요청

대구염색산단 전경.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제공
대구염색산단 전경.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제공

코로나19로 인한 수주절벽으로 지역 염색업체 대부분이 휴업이나 단축 조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이하 대구염색공단)이 응급대책을 추진한다. 공단 측이 입주기업에 증기사용료, 폐수처리비 등 기본요금 3개월치를 감면을 결정했고, 대구시에 상하수도 비용을 감면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구염색공단은 입주기업을 위한 응급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대구염색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일감이 줄어들면서 산단 내 입주사 대부분이 휴업이나 단축 조업에 돌입했다. 입주업체 127곳 가운데 47곳이 휴업이나 부분휴업 중이다. 단축조업에 나선 곳은 51곳이며, 정상가동 중인 업체는 29곳(23%)에 그쳤다.

대구염색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4월부터 가동율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가동율 저하에 따른 경영난이 심각해 긴급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염색산단은 앞서 지난 8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입주업체에 부과하는 증기사용료, 폐수처리비의 기본료 3개월분은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3개월간 감면되는 기본료는 증기사용 기본료 27억원, 폐수처리 기본료 23억원 등 약 50억원 상당이다.

공단 측은 대구시에 상하수도 요금 감면을 지난달부터 요청하고 있다. 입주업체들은 상하수도 요금만 감면되더라도 고용 유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염색산단이 납부하는 상하수도 요금, 낙동강 물이용 부담금은 월 20억원 선이다.

김이진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17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 기업인 연석회의에서도 ▷간접세 성격의 하수도요금과 낙동강 물이용 부담금 면제 ▷경영난 극복을 위한 운영자금의 이자지원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관련 신고절차 간소화 등을 건의했다.

김 이사장은 "수출중단과 내수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입주업체의 줄도산을 막기위해 공단에서는 우선 3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대출받아 입주업체 지원을 추진 중이다"며 "대구를 대표하는 섬유산업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대책이 간절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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