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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고3 학력평가 사실상 '취소'…"등교 대신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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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받아 귀가 후 문제 풀고 결과 제출

4일 서울 마포 상암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마포 상암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전국단위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오는 24일 실시한다. 4차례 연기된 끝에 원격으로 실시하기로 했지만 시·도 교육청 차원의 성적처리를 하지 않기로해 사실상 취소된 셈이다.

학력평가가 '원격시험'으로 진행함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온라인개학' 이후 첫 등교는 더 연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오전 학교에 방문한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배부한 뒤 집에서 시험시간표에 맞춰 푼 뒤 정답지 등을 제출하는 '원격시험' 형태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 자체 원격수업계획에 따라 (집에서 학력평가에 응시하는 것을)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다"며 "미참여 학생은 별도의 대체 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험지 배부는 학교 내부에 등교해 교부 받는 방식이 아니라 '워킹스루'나 '드라이브 스루' 등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육청은 전국 단위 채점과 성적 처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성적이 타 학생들과 성적을 비교하는 등 수능 모의평가로서의 의미는 잃게 됐다.

당초 지난달 12일 예정이었던 학력평가는 코로나19 여파로 4차례 연기된 바 있다.

교육청은 원격시험을 치르기로 한 이유에 대해 "교육부 지침상 (24일) 등교가 어렵고 다른 시·도 교육청과 협의한 결과 학사일정 등을 고려하면 더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학력고사 원격시험 단행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강도를 낮추긴 했지만, 다음 달 5일까지 이어가기로 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육계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시한이 끝나고도 한동안 학생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등교개학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가 등교개학은 '가장 보수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내비쳤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등교는 전반적 상황을 보며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같은 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초·중·고등학생의 등교개학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16일간 연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보면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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