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역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정란 시인(상지대 명예교수)을 두고 "극단의 정치를 더욱 부추기는 저급한 언사는 삼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는 일본으로 가라'니, 극단의 정치 부추기는 저급한 언사를 거두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강 의원은 논평에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선택한 국민들을 향한 모 교수의 모욕적인 언사가 공분을 사고 있다"며 "그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라', '(배현진 당선인을) 자기들 대표로 선택한 송파특구의 천박한 유권자'라고 주장했다"고 김 시인의 발언을 언급했다.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찍지 않았으니 천박하다는 말이나, 대구 시민은 우리 국민이 아니라는 말이나 하나같이 오만하고 위험하기가 짝이 없다. 한 때 세상을 불바다로 만든 나치즘, 파시즘도 이런 편협한 사고로부터 잉태됐음을 정녕 모르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지역적 정치선호는 세계 어디에나 있다"며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는 민주당세가 강하고 텍사스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다. 그렇다고 선거에 승리한 세력이 반대 지역 주민들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일은 없다. 모두 같은 국민으로 존중한다. 사회의 안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양성과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사례도 들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선 모든 국민들의 생각이 자신과 똑같아야한다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지금의 갈등과 반목의 사회를 만들었다. 안 그래도 위험수위에 다다른 '극단의 정치'를 더욱 부추기는 저급한 언사는 삼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몇몇 진보인사의 공격적인 증오를 집권세력 전체의 가벼움으로 매도하진 않겠다"며 "다만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자라면, 미래통합당에 표를 행사한 1천400만 명의 국민들을 저주하고 조롱할 게 아니라, 역사의 교훈으로부터 현실을 읽어낼 정도의 지성은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김 시인은 총선 투표일 하루 뒤인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시는 게 어떨지.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 거느리고. 귀하들의 주인 나라 일본, 다카키 마사오의 조국 일본이 팔 벌려 환영할 겁니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글을 급히 삭제했지만,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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