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구의 날 50주년…'대구야, 걷!자!' 앱 참여하세요

대구야 걷!자! 캠페인…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캠페인 기간 내 1만보 걸으면 이산화탄소 12kg 감축

2018년 9월 9일 대구시민들이
2018년 9월 9일 대구시민들이 '대구야 걷자'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기후·환경네트워크 제공

고교 교사 이석(39) 씨는 비가 와도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30km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한지 8년째. 운동삼아 시작한 자전거 타기가 생활 습관이 됐다. 자전거로 출근할 때마다 환경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생겼다.

하루에 3만보를 걷는 대학교수 주성현(54) 씨는 2년 전부터 걷기에 심취했다. 출근하며 1만5천보, 퇴근할 때 1만5천 보를 걷는다. 승용차를 탈 일이 별로 없다 보니 팔아치울 생각을 할 정도다. 그는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보호한다는 생각에 더 동기 부여가 된다"고 했다.

22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아 앱을 활용한 이색적인 캠페인이 펼쳐진다. 대구기후·환경네트워크 등 대구지역 6개 환경단체가 출근길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한 '대구야, 걷!자!' 캠페인에 처음으로 앱이 적용된다.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대구야, 걷!자!' 캠페인은 '대구올레'와 '에코바이크' 앱으로 참여할 수 있다. '대구올레' 앱으로는 걸음 수와 km, '에코바이크' 앱으로는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가 km 단위로 측정된다.

어플을 작동하면 이동 거리와 함께 이산화탄소 감소량 등이 표시된다. 승용차 대신 1km를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했을 때 그만큼 덜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이 측정되는 원리다. 중형차 기준 1km를 운행할 때 이산화탄소 212g이 배출된다. 출퇴근 시간에 자동차를 타지 않고 4~5km를 걸으면 이산화탄소 1kg이 감축되는 셈이다. 캠페인 기간 내내 1만보를 걸으면 12kg를 줄일 수 있다. 참여자에겐 미션 성공 여부 및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도 주어진다.

대구기후·환경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는 2016년부터 지구의 날 캠페인 행사 중 하나로 '대구야 걷!자!'를 진행해왔다. 2015년 70차 UN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주요 의제로 제시된 이후다. 이 의제에 따라 대구기후·환경네트워크 등은 기후변화 행동의 일부로 걷기와 자전거 캠페인을 기획했다. 시민들의 손쉽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기후·환경네트워크 오용석 사무처장은 "한국은 외환위기(IMF) 때를 제외하고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었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동차 대신 걷기나 자전거를 습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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