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12일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 현장 사진을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른손을 들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0/04/21/2020042112094383617_l.jpg)
미국 CNN 방송이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김정은 위중설'을 보도하면서 고조됐던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일단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높아졌다. 이날 오후 우리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외교 소식통 등이 일제히 '특이 동향 없음'이라는 분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는 '김정은 위중설'에 대한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오자 이날 오후 이를 서둘러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는 데일리NK가 지난 20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관련 시술 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을 때만 해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CNN이 이날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태도가 달라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보도가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자들에게 "그런 동향이 파악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정세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청와대 발표대로, 외신 보도가 맞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며 김 위원장이 현재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청와대의 언급에 대해서도 "그것이 틀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정부가 '김정은 위중설'에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은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남북대화에 재시동을 걸고자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윤상현(무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김정은 위중설과 관련해 "심혈관 질환에 대해 수술을 한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윤 위원장은 또 "최고인민회의를 4월 12일로 연기했는데도 김 위원장이 참석을 안 했고 태양절에 금수산 기념궁전에 가는데, 거기도 안 갔다"며 북한 권력 내부 이상설을 이어 나갔다. 윤 위원장은 평양시 봉쇄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김정은 위중설이 언제든 되살아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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