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정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 나는 단지 이것을 말할 수 있다.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 위치에 있었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 중이 아니고 북한과 전쟁에 가깝지도 않다. 나는 그에게 정말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CNN 방송 내용과 관련, "아무도 그것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보도에 신뢰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과 정기적으로 소통해왔는데 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글쎄, 그럴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단지 그가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었고 그것은 국가에 이익이 된다.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좋은 것이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가 잘 지내는 것을 보고 싶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어떻게 하는지를 볼 것"이라며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 보도들이 사실인지를 모른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후계 구도와 승계 서열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그에게 그것을 묻고 싶지 않다. 나는 그에게 그것을 물어봤었다"며 "그러나 그것을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나의 의도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정보력을 집중해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미국 등과 긴밀히 정보를 수집, 분석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에는 "북한을 둘러싼 동향은 중대한 관심을 갖고 평소 정보 수집, 분석에 힘쓰고 있다. 그 하나하나가 북·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한편, 전날 CNN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사안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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