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 만나는 대구경북기업](15)홍삼가공업체 삼인당

원적외선 활용한 홍삼제조로 특허
홍삼 시장 키우기 위해 홍삼카페 등 구상

박상욱 삼인당 대표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상구 기자
박상욱 삼인당 대표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상구 기자

대구 동구의 홍삼 가공업체 '삼인당'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 타격이 적은 곳에 속한다. 기존에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던데다, 최근 건강이나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 분위기가 호재가 됐다.

지난 20년 동안 경북 영주 풍기에서 인삼 관련 일을 해 온 박상욱 삼인당 대표는 2016년에야 회사 설립을 결심했다.

주변에서는 대기업 브랜드 제품이 점령하고 있는 홍삼 가공식품 시장에서 영세업체는 경쟁력이 없다고 만류했지만, 그는 대구 동구에 생산공장을 지으며 두 팔을 걷어붙였다. 원적외선을 활용한 홍삼 제조방식으로 특허까지 받으면서 생긴 자신감이 계기가 됐다.

삼인당 매출 대부분은 온라인 시장을 통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매출 타격이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택배상자 안에 홍삼 제품 샘플을 넣어주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료로 반품할 수 있게 한 마케팅이 효과를 봤다.

박 대표는 "보통 홍삼을 95도로 찌는데 원적외선을 활용하면 80~85도 정도로 찔 수 있어 영양분 손실이 적다. 맛과 향이 다른 제품보다 진해 선호도가 높다"며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보니 선물용으로보다는 본인이 먹으려고 산다는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다. 일단은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신규 사업으로 홍삼카페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홍삼 수요가 건강식품과 선물에 한정돼 있어 홍삼가공업체나 인삼농가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커 홍삼 시장이 확대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그는 작년 9월 베트남 다랏 대학교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홍삼 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한국 생산 제품을 수출하기로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는 "20년 넘게 한 업계에서 일하다보니 국내 홍삼산업을 살려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 프랜차이즈 형태의 홍삼 카페를 만들려고 홍삼라떼나 홍삼차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며 "인삼의 경우 농가에서 6년을 투자해 농사를 짓는 만큼 시장이 불안정하면 타격이 크다. 최근 중국에서도 인삼 농사 규모를 늘리면서 우리의 홍삼종주국 위치를 위협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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