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26일 모두 퇴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말 중국정부가 급파했던 중앙 지도조 또한 베이징으로 귀환해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눈앞에 두게 됐다.
27일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2차례 검사에서 음상 판정을 받은 딩모(77) 씨 등 1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퇴원했다. 이로써 우한 내 입원 환자 수는 '0'명이 됐다.
딩씨는 퇴원 당시 "가족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으며 같은 날 퇴원한 류모씨도 "바깥 공기가 정말 신선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미펑(米鋒)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한과 중국 각지에서 온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우한 병원에서 치료받는 코로나19 환자는 4월 26일 현재 한 명도 안 남았다"고 밝혔다.
우한은 지난 2월 18일 입원 환자가 3만8천2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두달만에 모두 퇴원해 사실상 청정 지역이 됐다.

신화통신은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지역 전파가 기본적으로 억제됐다는 또 다른 증거이자 우한에는 하나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해당 도시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 1월 말 현지에 파견했던 쑨춘란(孫春蘭) 부총리의 중앙지도조를 이날 베이징으로 복귀시켰다.
지난 8일 중국 정부는 1월 23일부터 우한에 대한 76일간의 도시 봉쇄령을 해제했다. 그간 우한에서는 5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해 4천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앞으로 우한은 해외 유입이나 또 다른 도시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서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두고 상시 방역 및 예방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무증상 감염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한에서는 지난 25일 19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의학 관찰 중인 무증상 감염자는 5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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