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최대 엿새간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시작됐지만 대구경북 관광·숙박 업계는 여전히 울상을 짓고 있다. 대구경북 방문을 꺼리는 이들이 여전히 많아 지역 관광·숙박시설들이 코로나19 여파의 사정권에 있다는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30일~이달 4일 거제, 해운대, 설악 쏘라노, 대천 등 대부분 리조트는 객실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화리조트 경주는 예약률이 75%에 불과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경주는 눈에 띄게 잔여 객실이 많은 편"이라며 "올해 내내 주말 20%, 주중 5% 수준에 머물던 객실 예약률이 30일부터 오는 4일에는 70~80%까지 살짝 올라가지만 5일부터는 5%대까지 떨어진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관광·숙박업계에서는 이번 황금연휴를 끝으로 한동안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지역 한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까지 대구경북 숙박시설의 주말 예약률이 10%도 안 됐다. 주중에는 단체 모임이나 세미나 행사가 주요 수입원이었는데 요즘은 이런 행사들이 없어진 지 오래"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생기지 않는 이상 사실상 올해 장사는 끝났다고 본다"고 토로했다.
연휴 기간 지역 숙박업소를 찾는 관광객들도 시설 방역 등에 부쩍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경주지역 한 호텔 관계자는 "예약 문의를 하면서도 방역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머무는 기간 손님이 많은지를 묻는 경우가 많다"며 "관광객들 사이에서 강원도, 제주도 등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대구경북은 코로나19 발생지라는 인식 때문에 방문에 더욱 신중한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이나 민박 등에서는 대구경북 관광객을 거부하는 사례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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