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 총리 “코로나19 잠깐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 초래”

중대본 회의 주재…“특정 커뮤니티 비난, 방역 도움 안돼”

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에 대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가 벌써 50명을 넘어섰고 2차감염도 10여명 발생했다"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은 결코 쉽게 끝날 수 없고, 잠깐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며칠간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지금으로서는 확진자를 빨리 확인하고 격리 조치해서 2차, 3차 감염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는 하나의 팀으로 뭉쳐 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총리는 "앞으로 며칠이 고비"라고 언급한 뒤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나 자신은 물론 동료나 대중교통에서 마주치는 시민이 조용한 전파자일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접촉을 최소화하고 덥고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늘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래야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되기까지 2차, 3차 감염을 막고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비판 자제를 요청하면서 동성애자 등 비난 목소리에 우려를 나타냈다.

정 총리는 "밀폐된 공간에서 가까이 오래 있으면 누구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비난을 두려워해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금 방역당국이 정의하는 접촉자는 특정 커뮤니티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인근에서 활동하셨던 분들은 클럽 출입 여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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