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천600여명의 응시자가 참가한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채용시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 속에 치러졌다.
면적이 넓고 층고가 높은 엑스코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져 진행돼 안전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30일 엑스코에서 역대 최대인원인 3천611명이 응시한 신입사원 채용시험을 치렀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지난 22일까지 2020년도 신입사원 채용시험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100명 모집에 모두 4천150명이 지원해 평균 41.5대 1의 사상 최고 지원율을 기록했다.
4천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 치러질 시험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공사 측은 엑스코 1~3층을 고사장으로 이용하고, 오전과 오후로 인원을 나눠 시험을 치렀다.
또 수험생들은 발열체크, 손 소독, 장갑 배부, 열화상 카메라 통과, 에어커튼(통과형 몸 소독기) 통과 등 여러 단계를 거쳤다.
이날 발열체크 과정에서 응시자 1명이 발열증상이 확인돼 건물 외부에 마련된 야외고시장에서 따로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방역복 등을 철저하게 갖춰입고 응시자들을 응대했다. 응시자들도 모두 방역 지침을 잘 따라줬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이 사상 최고 지원율을 기록한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채용문이 좁아지면서 역대급 지원자들이 몰렸다는 것.
지원자들 중 실제 시험을 치른 응시율도 87%로 2019년 80.1%, 2018년 81.8% 등을 웃돌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통상 사무직 응시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과 달리 이번 모집에는 기계직이 167: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침체와 함께 영남권 중공업계의 어려움으로 해당 직종 지원자들이 여느 때보다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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