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에서 한 고교 3학년 학생이 등교 개학 이틀만인 지난달 22일 오전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는 음성이 나왔으나 폐 손상과 몸에 멍 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사망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대구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포항북부경찰서와 포항시에 따르면 숨진 고3 A군은 지난달 20일 등교한 후 설사 증상 등으로 조퇴해 집에서 머물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A군의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있던 A군이 잠을 자는 줄 알고 출근했다. 이후 집을 방문한 사촌이 A군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조퇴 당시 학교엔 "몸에 기력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A군의 폐에 심각한 손상이 발견됐고, 허벅지 등 몸 여러 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방역 당국은 A군 사체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음성이었다. 급성폐렴이 직접 사망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이 20일 조퇴한 이후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A군과 접촉한 의사를 격리한 상태다. 지난 3월 폐 손상을 입고 숨진 경북 경산의 한 고3 학생이 에크모 처치와 코로나 진단 검사를 8차례 받은 것과 상황이 다르다.
심지어 포항의 A군은 몸에서 폐 손상을 비롯한 특이한 증상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이 사실을 열흘 지나 학교에 알렸다. 경찰은 지금까지 자살이나 타살을 의심할 단서나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지난달 조퇴 이후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또 "A군의 몸에 난 멍자국 등은 학교폭력과 관계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A군의 가정환경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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