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 설립 허가 취소와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지상 24m 높이의 경산실내체육관 네거리 조명탑에서 고공 농성을 시작한 경산의 택시 기사가 10일만에 고공농성을 풀고 땅을 밟게 된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택시지부 대구·경북지회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분회 조합원 박상태(57) 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부터 지상 24m 높이의 경산실내체육관 네거리 조명탑에서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택시지부 경산협동택시분회 조합원 29명도 같은날 조명탑 아래에서 동조농성을 시작했다.

박 씨는 "지난달 설립허가를 받은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가 법인택시인 경산교통㈜의 대표이사와 관리자, 조합원,시설물,택시영업권 등이 실질적으로 그대로 양수·양도됐음에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조합원 30명은 고용승계를 하지 않고 집단 해고해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고공 농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농성 배경을 밝혔다.
그는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 설립허가 취소와 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에 대한 즉각 처벌 및 택시면허권 취소, 고용승계 등을 요구했다.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 사측과 경산협동택시분회 택시 노동자들은 9일 농성을 하던 30명 전원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했고, 이 중 16명은 이날 배차를 받았고 나머지 14명은 오는 19일까지 배차를 받기로 합의함에 따라 10일 고공농성을 포함해 농성을 풀기로 했다.
한편 경산교통㈜은 지난달 운수종사자 115명 가운데 97명의 찬성으로 소액주주제의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를 설립, 운영하면서 사직서를 내지 않은 민주노총 노조원들을 제외하고 지난달 19일부터 100대의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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