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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야·백제·고구려… 삼국시대 말 갑옷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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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쪽샘지구 출토 말 갑옷 등 경주박물관에 140종 전시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 재현품.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 재현품.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신라와 가야,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부터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시대의 말 갑옷 18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지난 12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이 열고 있는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이다.

삼국의 말 갑옷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함안 마갑총 말 갑옷과 경주쪽샘지구 C10호 말 갑옷, 웅진 백제의 도읍인 공주 공산성 출토 옻칠 말 갑옷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재현품 등을 포함하면 전체 전시품은 140종에 이른다.

말 갑옷은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 가야, 백제 시대 말 갑옷이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됐지만 온전한 형태로 확인된 경우는 드물었다. 이후 1992년 함안 마갑총,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출토되며 고대 삼국의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계기가 됐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뉜다.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선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쪽샘지구 C10호 출토 말 갑옷과 재현품을 전시했다. '신라의 말 갑옷'을 주제로 황남동 109호와 계림로 1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도 각각 1934년, 1973년 발굴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에선 동아시아에서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가야의 말 갑옷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공주 공산성에서 출토된 옻칠 말 갑옷과 함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말 투구도 만나볼 수 있다.

3부 '고구려 고분 벽화 속 중장기병'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 투영된 고대 중장기병(철기병)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영상으로도 제작해 관람객 이해를 돕는다.

관람은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www.gyeongju.museum.go.kr)에서 온라인 예약 신청을 받는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지만 인원은 300명 안팎으로 제한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안전거리 1m 이상 유지 등 관람수칙이 있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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