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가 연내 창단할 시립교향악단 지휘자 공개모집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산시는 서류 및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5명을 대상으로 이달 초순 2차 면접심사를 실시, 지난 11일 대전 모 신학대학 교회음악과 A 교수를 최종합격자로 결정했다. 지휘와 관련해 미국 한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A 교수는 신학대학에서 관현악과 지휘를 지도하는 한편 교내 오케스트라 지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정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음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열린 경산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경원 시의원은 "지역 음악계에서는 지휘자 모집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할지라도 결과에 대해서는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어 걱정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향악단은 창단 첫 출발이 매우 중요한 만큼 모집 공고에 국·공립 교향악단 지휘 유경험자 등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는 지휘자를 모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앞서 지난달 8일 시립교향악단 지휘자 공모 공고를 했다. 응모 자격은 지휘 전공자로서 공고일 현재 교향악단 지휘 경력 5년 이상인 자로 했다.
하지만 이는 경북도내 다른 교향악단 지휘자 공모 기준과는 차이가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취재 결과 경북도립교향악단의 경우 국·공립예술단 지휘 경험(객원지휘 포함)이 있는 자, 현직 교수인 경우에는 해당 대학 총·학장의 겸임 허가가 가능한 자로 했다.
또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난해에는 초빙을 했지만 2015년 공개모집 당시에는 국내외 국·공립 교향악단 지휘경력 2년 이상인 자와 객원지휘 경력 10회 이상인 자로 했다. 김천시립교향악단은 서류심사에서 전공 학위,지휘 경력, 지휘 기량 등을 평가하면서 1년 미만 단기 지휘 과정 학위, 학생(대학생 포함) 및 동아리 지휘경력 등은 심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와 관련, 경산에서 오랫동안 모 교향악단을 지휘했던 B 씨가 내정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그는 정작 13명이 지원한 1차 심사전형에서 탈락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사전 내정설은 소문에 불과했다"며 "운영위원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토대로 공모 공고를 했고, 1·2차 각각 5명의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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