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규제에 분양을 서두르려는 건설사들과 청약자들의 움직임이 예상되면서 대구의 여름 분양시장이 역대급 활기를 띨 전망이다. 7월 한달 동안 대구에서 1만5천여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간 경쟁은 물론 소비자의 옥석가리기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월 분양시장의 핫 키워드는 '동대구권(안심제외)'과 '서대구권'에 물량이 집중되는 '동서대전'이다. 두 지역은 '고속철도역 역세권개발'을 공통 호재로 삼아 신흥 주거지로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동대구권은 2016년 12월 복합환승센터 완공에 힘입은 일대 개발로 이미 상당부분 도심 주거지로 떠올랐다. KTX에다 도시철도 1호선 등 교통 편리성에다 대구신세계백화점 등 생활 편의 시설 혜택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1년 완공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역과 인근 역세권 개발 계획이 서 있는 서대구권도 동대구권에서 확인된 주거지로의 부상 사례를 모범 삼아 수요층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주거지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주마가편'식 개발에 힘을 부치는 동대구권에 7월에 예정된 분양 단지는 6개(5천632가구)로 대구에 7월 전체 물량 중 36%를 차지한다.
동구 효목동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627가구)를 비롯해 신암동 '해링턴플레이스 동대구'(1천265가구), 신암동 '해모로 스퀘어웨스트'(1천122가구), '신암 화성파크드림'(1천314가구), 신천동 '동대구 더샵 디어엘로'(1천190가구), '동대구역 동화아이위시'(144가구) 등이다. 1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4개 곳에 이른다.

서대구권은 고속철도역 완공이 가져올 교통 중심지로서의 입지와 함께 2030년까지 문화·비즈니스지구, 친환경 생태문화지구 등 단계적으로 진행될 특화된 역세권 개발을 호재로 삼아 동대구권 개발을 '롤 모델'로 내세운다.
옛 두류정수장 일대의 대구시청 신청사 예정 부지까지 영역을 확대한 서대구권역은 구 도심의 낡은 때를 벗고 대대적인 주거지 개선으로 대구에 본격적으로 '서풍'을 몰아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서대구권은 이 지역 올해 첫 분양단지가 될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1천678가구)을 비롯해 평리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서대구역 서한이다음'(856가구), 달서구 본리동 '죽전역 태왕아너스'(306가구), 감삼동 '해링턴플에이스 감삼2차'(252가구) 등 4개 단지(3천92가구)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속에 서대구 역세권개발과 신청사 이전이라는 호재는 눈에 띠며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이미 완성된 동대구 역세권과의 균형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7월 분양의 동대구-서대구 집중현상과 분양 성적 등 결과는 앞으로 수성구 등에 치우친 대구 분양시장의 다양화를 이끌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간 치열한 경쟁은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단지들의 동반 성공이 이뤄질 경우에는 주변환경 개선과 함께 인기 주거지역으로 정착하는 시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