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군의료원 무기계약직 채용 블라인드 면접 '잡음'

면접 공정성 논란…일부 지원자 반발

울진군의료원 전경. 울진군 제공
울진군의료원 전경.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의료원이 최근 실시한 직원 채용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울진군의료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2명을 모집하면서 블라인드 면접으로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이 방식은 지원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하는 면접이다. 학벌이나 스펙, 배경 등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한 방법이다.

하지만 면접을 마친 뒤 면접위원끼리 모여 지원자 인성과 (전)근무지에서의 태도 등을 논의한 뒤 채점했는가 하면 면접 중간에 일부 면접위원이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면접장을 벗어나는 등 블라인드 면접 취지와 어긋나 공정성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응시자 A씨는 "면접위원이 면접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휴대전화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가 면접이 끝날 무렵 들어왔다. 면접 중간에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면접위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면접위원이 모 지원자에게 '아직도 이 기관에 근무하고 있는데 어떻게 면접을 봅니까'라고 묻자 다른 면접위원이 '지금 임시직으로 근무 중이고, 이번 면접은 무기계약직이라서 면접을 볼 자격이 있다. 현재 관련 부서에 근무 중이라 도움이 된다'는 답변까지 해 주는 등 지원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번 채용에는 모두 10명이 지원했고, 면접위원은 울진군의료원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3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울진군의료원 관계자는 "블라인드 면접이었지만 지원자 대부분이 울진군의료원에 근무했거나 현재 재직 중이어서 심사위원들이 면접 뒤 지원자와 근무하면서 느꼈던 태도나 인성 등에 대해 토론을 거쳐 적임자를 선발했다"며 "일부 면접위원의 면접 중 전화 통화는 사려깊지 못했지만 당락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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