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이 외국인 입국자들의 격리시설을 확보(매일신문 6월 25일 자 10면)하면서 이달 말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처음으로 베트남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한다.
8일 경북도와 영양군은 "오는 27일 베트남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380명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이들은 영양군 120여 농가에 배정돼 90일 동안 고추와 상추, 수박 수확을 한다"고 밝혔다.
영양은 고추 재배면적이 1천324㏊에 이르는 고추 주산지로서, 베트남 근로자 80%가 고추 수확에 투입된다. 이들은 공항 검역과정을 거친 뒤 곧바로 전용버스를 타고 영양 흥림산 자연휴양림과 인근 지방자치단체 협조로 확보된 1인 1실 격리시설로 이동한다.
이후 코로나19 검사, 2주 격리생활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농촌 일손거들기에 나선다. 농가에서도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농작업에 나서게 한다.
경북도내에서는 올해 상반기 8개 시·군에서 76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신청해 승인받았다. 하지만 영양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모두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동안 오도창 영양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시 필요한 격리시설 확보를 위해 인근 지자체 단체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가 하면 주민 간담회를 통해 설득에 나서는 등 농촌일손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확은 시기를 놓치면 안 되고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하다"며 "영양군에서 큰 노력을 기울여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