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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오늘] 한 때 '사양산업'으로까지 몰렸던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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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7월 14일자 매일신문 6면에 실린
1970년 7월 14일자 매일신문 6면에 실린 '斜陽(사양)길의 鐵道(철도)' 기사. 매일신문 DB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가 개통한 이후 매일신문은 철도교통과 도로교통의 경쟁상을 계속해서 보도해 나갔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당시만 하더라도 철도는 도로교통에 맥을 못 추던 상황이었던 게 매일신문 기사로 드러납니다.

1970년 7월 14일자 매일신문 6면에 실린 '斜陽(사양)길의 鐵道(철도)' 기사를 살펴봅시다. 기사를 시작하는 문장부터 "적자속의 철도는 선진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불가피하게 사양의 길을 걷게 될 것 같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당시 막차인 오후 4시30분 버스가 오후 1시에 모두 매진되는 등 사람들이 몰린 데 반해 같은 시각 기차는 한 달 새 이용객이 하루 평균 632명에서 554명으로 줄어드는 등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속버스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로 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9개 업체의 버스정류장이 시내 여러곳에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합니다. 철도청(현재 코레일)도 승차권 분산판매, 공영버스 등 역까지 편리하게 올 이동수단 마련, 야간 침대열차 증결 운행, 단체 승객 할인 등의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기사에서는 경쟁이 힘겨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은 철도가 여객 부문에서는 고속버스를 많이 따라잡았죠. 2004년 개통된 KTX가 철도교통의 새 시대를 열었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도 ITX-새마을, 누리로 등으로 점차 대체되고 있는 중입니다. 50년 전 예측은 결국 틀린 것으로 드러났네요.

1970년 7월 14일자 매일신문 2면에 실린
1970년 7월 14일자 매일신문 2면에 실린 '출입국' 코너. 매일신문 DB

50년 전 매일신문에는 지금은 없는 특이한 동정 코너가 있습니다. 바로 '출입국'이라는 코너인데요, 이날 코너에 실린 사람은 서인제 영남대 교수인데요, 세미나 참석차 일본 교토에 가는 걸로 나와 있습니다.

지금이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출입이 썩 자유롭지 못하지만 5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죠. 그래서 교수의 세미나 참석도 동정 기사가 되곤 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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