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치매 환자일수록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뇌연구원에 따르면 주재열, 임기환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고령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2)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Ace2는 코로나19가 인간 세포에 침입할 때 이용하는 수용체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자 국제 학술지 '감염저널'(Journal of Infec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의 뇌조직 및 혈액의 유전체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와 전사체 분석기법 등을 통해 Ace2 유전자 발현량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질환과 코로나19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냄으로써 고령 치매 환자가 일반 노인보다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 또 연구 결과를 토대로 퇴행성 뇌 질환을 기저 질환으로 가진 노년층에 대한 새로운 진단 접근법으로 활용할 길도 열렸다.
연구를 이끈 주재열 박사는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이라면 코로나19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우리 사회 각계에서도 치매 노인 환자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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